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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로그 by 박군
너의 모든 것 (YOU) 시즌 2
방송 기간: 2019년 12월 26일 (전편 동시 공개)
방송사: 넷플릭스 (Netflix Original)
채널: 넷플릭스 장르: 스릴러, 범죄, 드라마, 로맨스(?)
내용: 과거의 비극(벡)과 갑자기 나타난 전 여자친구 캔디스를 피해 뉴욕을 떠난 '조 골드버그'. 그는 '윌 베텔하임'이라는 새 이름으로 LA에 정착하지만, 그곳에서 셰프 지망생 '러브 퀸'을 만나 또다시 운명이라 믿는 집착을 시작한다.

주요 등장인물
- 조 골드버그 / 윌 베텔하임 (펜 배즐리) – 주인공이자 화자. LA에서 '윌'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시도한다. '러브'를 만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 다짐하지만, 스토킹과 범죄를 멈추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만난 '너'는 상상 이상의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
- 러브 퀸 (빅토리아 페드레티) – LA의 고급 마트 '어나브린(Anavrin)'에서 일하는 셰프 지망생. 부유한 퀸 가문의 딸로, 쌍둥이 남동생 포티에게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벡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 캔디스 스톤 (앰버 칠더스) – 죽은 줄 알았던 조의 전 여자친구. '에이미 아담'이라는 가명으로 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그의 주변 인물들과 엮이며 조를 압박하고 그의 실체를 밝히려 한다.
- 포티 퀸 (제임스 스컬리) – 러브의 쌍둥이 남동생.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약물 중독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불안정한 인물. 조를 경계하면서도 그에게 의지하려 한다.
- 딜라일라 앨브스 (카멜라 줌바도) – 조가 사는 아파트의 관리인이자 집요한 기자. 유명 코미디언 헨더슨의 성범죄를 추적하며 조와 엮이게 된다.
- 엘리 앨브스 (제나 오르테가) – 딜라일라의 여동생.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영리하며, 조와 미묘한 유대 관계를 쌓는다.
- 헨더슨 (크리스 디엘리아) – LA의 유명 코미디언. 딜라일라의 과거와 얽혀있으며, 조의 새로운 '제거 대상'이 된다.
LA에서 만난 새로운 "너",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까?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즌 2 줄거리: LA의 악몽, 또 다른 "너"와 마주하다
시즌 1 마지막, 캔디스의 등장에 충격을 받고 뉴욕을 떠난 조는 LA에서 '윌 베텔하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 그는 고급 마트 '어나브린'에서 일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러브 퀸'에게 또다시 첫눈에 반한다. 그는 이번 사랑은 다를 것이라 다짐하며 그녀의 SNS를 탐색하고 주변을 맴돈다. 하지만 캔디스 역시 '에이미 아담'이라는 가명으로 조를 쫓아 LA에 나타나고, 심지어 러브의 동생 포티와 연인 관계가 되며 조를 압박한다.
조는 러브에게 다가가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위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다. 이웃인 딜라일라와 엘리 자매를 위협하는 유명 코미디언 헨더슨을 살해하고,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딜라일라를 LA에 마련한 새로운 유리 감옥에 가둔다. 조는 딜라일라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뇌하던 중, LSD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뒤 딜라일라가 잔인하게 살해된 것을 발견하고 패닉에 빠진다.
조는 캔디스나 포티를 의심하지만, 모든 진실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다. 범인은 바로 '러브 퀸'이었다. 러브는 조의 과거(벡 살해)와 그의 모든 비밀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조를 '보호'하기 위해 딜라일라를 살해했던 것이다. 그녀 역시 조와 마찬가지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경험(과거 오페어 살해)이 있는, 조와 똑같은 '괴물'이었다.
러브는 캔디스마저 살해하고, 모든 죄를 포티에게 뒤집어씌우려 한다. 하지만 포티가 진실을 깨닫고 조와 러브를 위협하자, 조는 포티마저 총으로 쏘고 경찰에 의해 사살되는 상황을 유도한다(혹은 묵인한다). 모든 비극이 끝난 후, 러브는 자신이 조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고백한다. 조는 자신과 똑같은 러브의 모습에 경악하고 역겨움을 느끼지만, 아이를 위해 그녀와 함께 교외의 평화로운 집으로 이사하며 새로운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조는 담장 너머 이웃집의 새로운 '너'를 발견하고 스토킹 대상을 물색하며 시즌은 소름 끼치게 마무리된다.
명장면 & 명대사
- "I Wolf You": 벡에게 했던 "I love you"와 달리, 러브가 조에게 말하는 그들만의 애정 표현. 하지만 이 단어는 이후 섬뜩한 의미로 변질된다.
- 캔디스의 귀환과 대립: 캔디스가 조를 궁지로 몰아넣는 과정은 시즌 2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마지막 유리 감옥에서의 대면은 조의 본성을 자극한다.
- 러브 퀸의 반전 고백: 딜라일라가 살해된 후, 러브가 피 묻은 손으로 조에게 자신의 모든 비밀과 범죄를 고백하는 장면. 시즌 2 최고의 반전이자 조를 경악하게 만든 순간이다.
- "내가 널 지켜줄게.": 조가 파코에게 했던 것처럼, 혹은 그가 사랑하는 대상에게 했던 말처럼, 러브 역시 똑같은 논리로 자신의 살인을 정당화한다.
- 두 괴물의 탄생: 자신과 똑같은 살인마인 러브를 보며 역겨워하는 조의 내면 독백. 이 드라마 최고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 마지막 이웃집 여자: 모든 것을 겪고도 교외의 집 담장 너머로 새로운 스토킹 대상을 물색하는 조의 마지막 눈빛.
시즌 2의 매력 포인트
- 성공적인 배경 변화: 뉴욕의 삭막함에서 LA의 위선적이고 화려한 분위기로 배경을 옮기며 시즌 1과는 또 다른 느낌의 스릴러를 선사한다.
- 캔디스의 귀환이 주는 긴장감: 죽은 줄 알았던 과거의 여자가 돌아와 조의 숨통을 조이는 전개는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 시즌 1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반전: '러브 퀸'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은 시즌 1의 결말을 뛰어넘는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며, '완벽한 한 쌍'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뒤틀어버린다.
- 주인공의 아이러니: 자신과 똑같은 괴물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경악하고 도망치고 싶어 하는 조의 모습은, 시청자가 그에게 가졌던 미묘한 공감대를 완전히 박살 내며 그의 위선을 폭로한다.
- 더욱 깊어진 '사랑'에 대한 질문: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조와 러브라는 두 괴물의 만남을 통해 이 질문을 더욱 극단으로 밀어붙인다.
개인적인 평가 & 결론

'너의 모든 것' 시즌 2는 시즌 1의 성공 공식을 단순히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러브'라는 역대급 반전 카드를 통해 시리즈의 정체성을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 뉴욕에서 LA로 무대를 옮긴 것은 신선했으며, 캔디스의 복수극은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것은 단연 러브 퀸의 반전이다.
조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완벽한 너'가 사실은 자신과 똑같은 살인마였다는 설정은, 그동안 조의 내레이션에 의지해왔던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친다.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상대를 보며 경악하는 조의 아이러니는 이 시즌 최고의 백미였다. 시즌 1이 '스토커의 사냥 일지'였다면, 시즌 2는 '두 괴물이 만나 서로의 거울이 되어주는 끔찍한 러브스토리' 그 자체였다. 더욱 강력해진 충격과 아이러니로 돌아온, 완벽한 후속 시즌이다.
점수: 9.4/10 – 완벽한 한 쌍의 괴물 탄생! 시즌 1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반전.
사진출처 : Netflix 공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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