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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로그 by 박군
너의 모든 것 (YOU) 시즌 1
방송 기간: 2018년 9월 9일 ~ 2018년 11월 11일
방송사: Lifetime (최초) / 넷플릭스 (이후)
채널: 넷플릭스
장르: 스릴러, 범죄, 드라마, 로맨스(?, 보는 사람에 따라 로맨스라고 보기 힘든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용: 뉴욕의 한 서점 매니저 '조 골드버그'가 작가 지망생 '귀네비어 벡'에게 한눈에 반한 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SNS와 스토킹을 통해 그녀의 모든 것을 알아내고 방해물을 제거해 나가는 소름 끼치는 로맨틱 스릴러.

주요 등장인물
- 조 골드버그 (펜 배즐리) – 주인공이자 화자. 뉴욕의 서점 매니저. 지적이고 다정해 보이지만, 사랑에 집착하며 스토킹, 납치,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다. 그의 섬뜩한 내레이션이 극을 이끈다.
- 귀네비어 벡 (엘리자베스 라일) – 작가 지망생(MFA 학생). 조의 집착 대상. 매력적이지만 불안정하며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 피치 샐린저 (셰이 미첼) – 벡의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절친. 벡에게 집착에 가까운 우정을 보이며, 조의 실체를 직감하고 그를 극도로 경계한다.
- 파코 (루카 카이 파도반) – 조의 이웃집 아이. 계부에게 학대당하는 불우한 환경에 처해 있으며, 자신을 보호해주는 조를 믿고 의지한다.
- 벤지 애스터 (루 테일러 푸치) – 벡의 전 남자친구이자 섹스 파트너. 조가 벡에게 다가가기 위해 제거해야 할 첫 번째 장애물.
- 조의 과거 (캔디스 스톤) – 조의 전 여자친구. 그녀의 갑작스러운 실종은 시즌 1 내내 미스터리로 남아 조의 어두운 과거를 암시한다.
이들의 뒤틀린 관계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즌 1 줄거리: "너"를 향한 완벽한 사랑의 설계

뉴욕의 서점 매니저 조는 어느 날 손님으로 온 작가 지망생 벡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는 벡의 이름을 단서로 SNS를 샅샅이 뒤져 그녀의 모든 사생활, 친구 관계, 동선까지 파악하기 시작한다. 조는 벡에게 '완벽한 남자'로 다가가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그는 벡의 주변을 맴돌며 장애물들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한다. 방해되는 남자친구 벤지를 납치해 서점 지하 유리 감옥에 가두고 결국 살해하며, 벡에게 집착하는 친구 피치 샐린저와도 위험한 신경전을 벌이다 그녀마저 제거한다.
벡은 자신에게 완벽하게 맞춰주는 듯한 조에게 빠져들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벡의 심리치료사(닥터 니키)와의 부적절한 관계, 조의 끊임없는 의심과 집착으로 인해 삐걱거린다. 조의 행동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벡은 결국 그가 숨겨둔 증거 상자를 발견하고, 서점 지하 유리 감옥의 존재까지 알게 되면서 조의 끔찍한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조는 진실을 알게 된 벡마저 유리 감옥에 가두고, 벡은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조에게 살해당한다. 조는 벡이 쓴 소설 원고를 훔쳐 출판하고, 벡을 살해한 누명을 그녀와 불륜 관계였던 닥터 니키에게 교묘하게 덮어씌우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다.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 행세를 하던 조의 서점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전 여자친구 캔디스가 나타나며 시즌은 충격적으로 막을 내린다.
명장면 & 명대사
- 서점 지하 유리 감옥: 조의 범죄가 이루어지는 핵심 공간. 벤지를 가두고 대화하며 합리화하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벡까지 그곳에 갇히는 장면은 시즌 1의 가장 충격적인 상징이다.
- 피치와의 조깅 추격전: 조가 피치를 스토킹하다가 오히려 그녀에게 기습당하고, 이후 코네티컷 별장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숨 막히는 대립과 최후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 벡의 발견과 최후: 벡이 조의 집 천장에 숨겨진 증거물(벤지의 핸드폰, 피치의 DNA가 담긴 소변 통 등)을 발견하고 공포에 떠는 장면. 그리고 유리 감옥에서 탈출하려다 결국 조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적인 결말.
- 캔디스의 귀환: 모든 것이 조의 뜻대로 끝난 듯 보였던 순간, 서점에 나타난 캔디스가 조에게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라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
- "너는 완벽해지기 위해 도움이 필요했어... (You needed to be helped...)" (뉘앙스) - 조 골드버그 (자신의 모든 범죄를 벡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합리화하는 내레이션)
- "가장 힘든 건...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주인공이라고 믿는다는 거야." (뉘앙스) - 조 골드버그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줌)
- "당신은 날 사랑한 게 아니야. 당신은 날 통제하고 싶었을 뿐이지." (뉘앙스) - 귀네비어 벡 (유리 감옥에서 조의 실체를 깨닫고)
시즌 1의 매력 포인트
- 매력적인 스토커의 시선: 드라마는 철저히 주인공 '조'의 시점에서 그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시청자는 자신도 모르게 로맨틱한 독백 뒤에 숨겨진 그의 범죄 심리에 동조하고 공감하게 되는 섬뜩한 경험을 하게 된다.
- SNS 시대의 위험성 경고: 벡을 비롯한 인물들이 SNS에 무방비하게 노출한 개인 정보가 어떻게 스토커에게 완벽한 무기가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현실적인 공포를 자아낸다.
- 로맨스 스릴러의 탈을 쓴 공포: 겉보기에는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따르는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스토킹, 집착, 납치, 살인이라는 무거운 범죄가 도사리고 있어 매 순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 펜 배즐리의 완벽한 캐스팅: '가십걸'의 댄 험프리와 유사하면서도 훨씬 더 어둡고 뒤틀린 '조 골드버그' 캐릭터를 펜 배즐리가 매력적이면서도 소름 끼치게 연기해 내며 극의 설득력을 높였다.
- 충격적이고 거침없는 전개: 주인공의 범죄 행각을 미화하거나 망설이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며, 벡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통해 장르적 쾌감과 동시에 도덕적 질문을 던진다.
개인적인 평가 & 결론

'너의 모든 것' 시즌 1은 '로맨틱한 스토커'라는 모순적인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로맨스와 스릴러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매우 영리하고 충격적인 작품이다. 주인공 조의 끊임없는 내레이션은 시청자를 그의 공범으로 만들며, 우리가 미디어 속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집착과 통제를 용인해 왔는지 되돌아보게 만든다. SNS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펜 배즐리의 인생 연기가 어우러져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로맨스인 줄 알고 봤다가 제대로 뒤통수를 맞는, 잘 만든 스릴러의 정석이다.
점수: 9.2/10 – 로맨스로 포장된 집착의 민낯, 소름 끼치도록 매혹적인 스릴러의 탄생.
사진출처 : Netflix 공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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