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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왕좌의 게임: 거대한 이야기의 끝, 시즌 8을 돌아보며

미드로그 2025. 4.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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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드로그의 박군입니다.

수년간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대서사시, '왕좌의 게임'의 마지막 여정, 시즌 8 리뷰를 시작합니다. 인류의 생존을 건 '대전쟁'과 칠 왕국의 운명을 결정지을 '마지막 전쟁'.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이 마지막 시즌은 역대급 스케일의 전투와 충격적인 전개를 약속하며 엄청난 기대 속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결말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여운과 동시에 격렬한 논쟁을 남겼죠. 장대한 이야기의 끝, 시즌 8을 함께 돌아보며 그 빛과 그림자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미드로그 by 박군

 
왕좌의 게임 시즌 8
허구의 세계인 웨스테로스 대륙의 7개 국가와 하위 몇 개의 국가들로 구성된 연맹 국가인 칠 왕국의 통치권, 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그린 작품
시간
일 오후 9:00 (2019-04-14~2019-05-19)
출연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레나 헤디, 에밀리아 클라크
채널
미국 HBO, 스크린, 왓챠

왕좌의 게임 시즌 8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마지막 여덟 번째 시즌

방송 기간: 2019년 4월 14일 ~ 2019년 5월 19일 (6부작)

방송사: HBO

채널: 미국 HBO, 웨이브 (현재 시청 가능 플랫폼 확인 필요)

 

주요 등장인물

  • 존 스노우 (키트 해링턴) – 자신의 진짜 혈통(아에곤 타르가르옌)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대너리스와의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긴 밤' 전투에서 활약하고, 킹스랜딩 학살을 목격한 후 고뇌 끝에 대너리스를 죽이고, 결국 북부의 장벽 너머로 추방당한다.
  •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에밀리아 클라크) – 북부에서 백귀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만, 조라, 미산데이, 용 라에갈 등 소중한 이들을 연이어 잃고 고립감과 편집증에 시달린다. 결국 킹스랜딩 함락 당시 항복의 종소리에도 불구하고 도시 전체를 불태우는 학살을 자행하며 '매드 퀸'의 모습을 보인다. 철왕좌 앞에서 존 스노에게 살해당한다.
  • 티리온 라니스터 (피터 딩클리지) – 대너리스의 폭주를 막으려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바리스의 처형을 막지 못하며 고뇌한다. 킹스랜딩 학살 후 여왕의 수관 직을 버리고 반역죄로 투옥된다. 이후 새로운 왕을 선출하는 회의에서 브랜 스타크를 왕으로 추대하고, 다시 '왕의 수관'이 되어 전후 처리를 맡는다.
  • 세르세이 라니스터 (레나 헤디) – 킹스랜딩에서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지만, 대너리스의 압도적인 용의 불길 앞에 무력하게 무너진다. 레드 킵 지하에서 제이미와 함께 최후를 맞이한다.
  • 아리아 스타크 (메이지 윌리암스) – '긴 밤' 전투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순간 나타나 밤의 왕(Night King)을 발리리아 강철 단검으로 처치하며 인류를 구원한다. 킹스랜딩 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후, 웨스테로스 서쪽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 떠난다.
  • 산사 스타크 (소피 터너) – 윈터펠의 영주로서 북부의 이익을 대변하고 대너리스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다. 전쟁 후 열린 회의에서 북부의 독립을 선언하고, 마침내 '북부의 여왕(Queen in the North)'으로 즉위한다.
  • 브랜 스타크 (아이작 헴프스티드 라이트) – 세 눈 까마귀로서 '긴 밤' 전투에서 밤의 왕을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전쟁 후 열린 대회의에서 티리온의 제안으로 '부서진 브랜(Bran the Broken)'이라는 이름으로 여섯 왕국의 새로운 왕으로 선출된다.
  • 제이미 라니스터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 '긴 밤' 전투 후 브리엔과 잠시 마음을 나누지만, 결국 세르세이를 향한 애증을 끊지 못하고 킹스랜딩으로 돌아가 그녀와 함께 죽음을 맞는다. (캐릭터 서사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 밤의 왕 (블라디미르 퍼딕) – 압도적인 힘으로 윈터펠을 위협하지만, 시즌 중반 아리아 스타크의 기습으로 허무하게 소멸하며 백귀 군단 전체가 무너진다.
  • 산도르 클리게인 (로리 맥칸) – '하운드'. 킹스랜딩 전투 중 염원하던 형 그레고르 클리게인(마운틴)과의 대결(클리게인볼)을 벌이고, 불타는 레드 킵에서 함께 최후를 맞는다.
  • 브리엔 오브 타스 (그웬돌린 크리스티) – 제이미에게 기사 작위를 받고 기뻐하지만, 그가 떠난 후 상심한다. 전쟁 후 킹스가드의 로드 커맨더가 되어 백서에 제이미 라니스터의 행적을 기록하며 그의 명예를 지켜준다.
  • 바리스 (콘레스 힐) – 대너리스의 폭주를 우려하여 존 스노를 왕으로 옹립하려다 발각되어, 대너리스의 명령으로 드로곤의 불길에 처형당한다.
  • 테온 그레이조이 (알피 앨런) – 윈터펠로 돌아와 스타크 가문을 위해 싸우고, 브랜을 지키다 밤의 왕에게 맞서 싸우며 장렬하게 전사하며 길었던 속죄의 여정을 마친다.

또 어떤 인물들이 역사의 격랑 속으로 사라지고, 누가 새로운 운명을 맞이할까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즌 8 줄거리: 긴 밤이 지나고, 재 속에서 피어난 새로운 시대?

수년간의 기다림 끝에 맞이한 마지막 시즌. 인류의 생존을 건 백귀와의 '대전쟁'과 철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전쟁'이 차례로 펼쳐지며 대서사시의 막을 내립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영웅의 탄생과 충격적인 몰락, 그리고 논란의 결말은 깊은 질문을 남깁니다.

  • 윈터펠: 긴 밤 전투 (The Long Night): 대너리스와 존 스노우 연합군은 윈터펠에서 밤의 왕이 이끄는 죽은 자들의 군대와 인류의 운명을 건 '긴 밤' 전투를 벌입니다. 붉은 여사제 멜리산드레가 돌아와 잠시 희망을 주지만, 압도적인 백귀의 공세 앞에 도트라키 군단은 순식간에 전멸하고 방어선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집니다. 에디슨 톨렛, 리안나 모르몬트, 베릭 돈다리온, 조라 모르몬트, 테온 그레이조이, 멜리산드레 등 수많은 인물들이 영웅적으로 싸우다 죽어갑니다. 모두가 절망한 순간, 아리아 스타크가 기적처럼 나타나 발리리아 강철 단검으로 밤의 왕을 처치하고, 밤의 왕이 소멸하자 모든 백귀와 와이트들이 함께 파괴되며 인류는 승리합니다.

 

  • 남진과 균열: '긴 밤' 전투 승리 후, 생존자들은 승리를 자축하지만 대너리스와 북부 세력 간의 갈등, 그리고 존 스노의 출생 비밀은 불안의 씨앗이 됩니다. 대너리스는 남은 세력을 이끌고 킹스랜딩으로 향하지만, 드래건스톤 근처에서 유론 그레이조이 함대의 기습으로 용 라에갈을 잃고 미산데이마저 사로잡힙니다. 세르세이는 미산데이를 처형하며 대너리스를 도발하고, 이는 대너리스의 분노와 광기를 폭발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바리스는 대너리스의 폭주를 막기 위해 존을 지지하려다 발각되어 처형당합니다.

 

  • 킹스랜딩: 마지막 전쟁과 몰락 (The Last War & The Bells): 마침내 시작된 킹스랜딩 공성전. 대너리스는 드로곤을 타고 유론의 함대와 성벽의 방어 무기(스코피온)를 순식간에 파괴하며 압도적인 힘을 보여줍니다. 라니스터 군대가 항복하고 항복을 알리는 종이 울리지만, 분노와 편집증에 사로잡힌 대너리스는 멈추지 않고 킹스랜딩 도시 전체를 불태우며 무고한 시민들까지 학살하는 참극을 벌입니다. 존 스노와 티리온은 이 끔찍한 광경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봅니다. 하운드는 불타는 레드 킵에서 마운틴과 최후의 결투(클리게인볼)를 벌이다 함께 죽고, 제이미는 세르세이에게 돌아가 무너지는 건물 잔해 속에서 함께 최후를 맞습니다.

 

  • 새로운 시대의 서막?: 학살 이후, 대너리스는 자신을 해방자로 칭하며 더 많은 폭정을 예고합니다.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존 스노는 고뇌 끝에 철왕좌 앞에서 대너리스를 죽입니다. 드로곤은 분노하여 철왕좌를 녹여버리고 대너리스의 시신을 가지고 동쪽으로 사라집니다. 이후 웨스테로스의 영주들이 모인 회의에서, 티리온의 제안으로 브랜 스타크가 새로운 왕으로 선출되고, 산사는 북부의 독립을 선언하며 초대 북부의 여왕이 됩니다. 존 스노우는 대너리스 살해의 대가로 다시 나이트 워치로 추방되어 장벽 너머 자유민들과 함께 떠나고, 아리아는 웨스테로스 서쪽의 미지의 세계로 항해를 시작합니다. 티리온은 브랜 왕의 수관이 되어 새로운 소의회를 구성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명장면 & 명대사

  • ❄️ 아리아, 밤의 왕을 처치하다 (Episode 3 - The Long Night) 절체절명의 순간, 바람처럼 나타난 아리아가 발리리아 강철 단검으로 밤의 왕을 소멸시키는 장면. 예상치 못한 영웅의 활약은 충격과 동시에 환호를 불러일으켰지만, 밤의 왕의 허무한 최후에 대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 🗣️ "죽음의 신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 (What do we say to the God of Death?)" / "오늘은 안돼. (Not today.)" (Episode 3 - The Long Night) 멜리산드레가 절망에 빠진 아리아에게 던지는 질문과 아리아의 대답. 그녀가 밤의 왕을 처치하는 중요한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 😭 "드라카리스! (Dracarys!)" (Episode 4 - The Last of the Starks) 세르세이에게 처형당하기 직전, 미산데이가 대너리스를 향해 남긴 마지막 말. 이는 대너리스의 분노를 촉발하고 킹스랜딩 학살로 이어지는 방아쇠가 되었습니다.

 

  • 🔥 킹스랜딩 학살 (Episode 5 - The Bells) 항복의 종소리에도 멈추지 않고 도시 전체를 불태우는 대너리스의 광기. 압도적인 스케일의 파괴와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과 함께 캐릭터 붕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 💔 존, 대너리스를 죽이다 (Episode 6 - The Iron Throne) 사랑과 의무, 그리고 왕국의 미래 사이에서 고뇌하던 존 스노가 눈물을 머금고 대너리스를 찔러 죽이는 비극적인 장면. 대서사시의 중심이었던 커플의 파국적인 결말입니다.

 

  • 🐉 드로곤, 철왕좌를 녹이다 (Episode 6 - The Iron Throne) 대너리스의 죽음 앞에서 분노한 드로곤이 존 스노우 대신 모든 비극의 원흉인 듯 철왕좌를 불태워 녹여버리는 상징적인 장면.

 

  • 👑 브랜 더 브로큰, 왕으로 선출되다 (Episode 6 - The Iron Throne) 티리온의 연설("브랜 더 브로큰보다 더 좋은 이야기를 가진 자가 누구요?")과 함께 브랜 스타크가 새로운 왕으로 선출되는 장면. 예상 밖의 결말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거웠습니다.

 

  • 🗺️ 스타크 남매의 마지막 (Episode 6 - The Iron Throne) 북부의 여왕이 된 산사, 서쪽으로 떠나는 아리아, 장벽 너머로 향하는 존. 각자의 길을 가는 스타크 남매의 마지막 모습은 뭉클함과 동시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명대사

  • 🗣️ "죽음의 신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 (What do we say to the God of Death?)" - 멜리산드레 / "오늘은 안돼. (Not today.)" - 아리아 스타크
  • 😭 "드라카리스! (Dracarys!)" - 미산데이
  • 👑 "브랜 더 브로큰보다 더 좋은 이야기를 가진 자가 누구요? (Who has a better story than Bran the Broken?)" - 티리온 라니스터
  • 🐺 "북부는 독립 왕국으로 남을 것입니다. (The North will remain an independent kingdom.)" - 산사 스타크
  • 🔥 "사랑은 의무의 죽음이다. (Love is the death of duty.)" - 마에스터 아에몬 (존이 과거 회상/고뇌하며)
  • 👋 "결국 난 여왕과 함께 죽었지." (I died with the queen.) - 제이미 라니스터 (가상, 그의 마지막 선택을 함축)
  • 🤷‍♂️ "누가 우리보다 더 나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가?" (Who has a better story than Bran?) - 티리온 라니스터 (위와 동일 문구 반복 강조)

시즌 8의 매력 포인트 (혹은 논란의 지점)

  • 역대급 스케일의 전투: '긴 밤' 전투와 '킹스랜딩 전투'는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압도적인 스케일과 시각적 스펙터클을 보여주었습니다. (단, '긴 밤'은 너무 어둡다는 비판도 있었음)
  • 예측 불가능한 전개: 밤의 왕을 누가 처치할 것인가, 누가 최종적으로 철왕좌에 앉을 것인가 등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가 이어졌습니다. (단,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한 개연성 논란이 큼)
  • 주요 캐릭터들의 결말: 좋든 싫든, 수년간 함께 해온 주요 캐릭터들의 최종적인 운명이 결정되고 그들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 시각 및 음악적 성취: 뛰어난 영상미와 남민 자와디의 웅장하고 감성적인 OST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개인적인 평가 & 결론

💡 "장대한 여정의 논란 가득한 마무리. 압도적인 스펙터클 뒤에 남은 성급한 전개와 캐릭터 붕괴의 아쉬움. '왕좌의 게임'이라는 이름값에 대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용두사미의 결말."

 

솔직히 말해, 시즌 8은 개인적으로 큰 실망감을 안겨준 시즌이었습니다. '긴 밤' 전투의 허무한 마무리, 대너리스의 갑작스러운 '매드 퀸' 전환, 제이미 라니스터의 캐릭터 서사 붕괴 등 수년간 공들여 쌓아 온 개연성과 캐릭터의 깊이가 마지막 시즌의 성급한 전개 속에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6부작이라는 짧은 분량 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다 보니, 감정선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웠고 많은 부분이 생략되거나 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물론 압도적인 전투씬의 스케일이나 배우들의 열연, 훌륭한 음악 등은 여전히 빛났습니다. 아리아가 밤의 왕을 처치하는 순간이나 브리엔이 기사 작위를 받는 장면 등 감동적인 순간들도 분명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왕좌의 게임'이라는 거대한 이름이 주었던 기대감, 복잡하고 현실적인 인물들이 빚어내는 정치 드라마와 판타지의 절묘한 균형이라는 매력은 상당 부분 퇴색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시즌 8은 '어떻게 끝낼 것인가'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과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며, 전 세계 팬들에게 '역대급 드라마의 아쉬운 마무리'라는 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좌의 게임'이 우리에게 선사했던 수년간의 즐거움과 열광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이 논란의 결말마저도 오랫동안 회자될, 그야말로 '사건'이었던 시즌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추천 대상: '왕좌의 게임'의 시작을 함께 했고, 그 끝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의리의 팬들. 화려한 스펙터클과 시각적인 만족을 중시하는 분들. (단, 캐릭터와 스토리의 개연성에 대한 기대치는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 점수: 6.5/10 – 스케일은 압도적, 스토리는 아쉬움 가득. 위대한 여정의 씁쓸한 마무리.

여기까지 미드로그였습니다.

 

 

 

 

사진출처 : HBO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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